최초의 암호는 기원전 480년에 스파르타에서 추방되어 페르시아에 살던 데마라토스(Demaratos)가 페르시아의 침략계획 소식을 나무판에 조각하여 적은 후 밀랍을 발라 스파르타에게 보낸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실제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 자체를 숨기는 것을 스테가노그래피(steganography)라고 하는데, '덮다'는 뜻의 그리스어 '스테가노스(steganos)'와 '쓰다'라는 뜻의 '그라페인(grapein)'이 합쳐진 말이다.

그러나 엄밀히 구분하면 이를 최초의 암호라고 하기는 힘들다. 일반적으로 암호는 제 3자에게 암호 알고리즘을 알려 주더라도 제3자가 키를 모르면 암호를 풀 수 없는 것을 가정하는데, 스테가노그래피의 경우 어떤 스테가노그래피 방식이 사용되었는지 알면 제 3자가 비교적 손쉽게 숨겨진 정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고대에서부터 사용된 두 가지 암호 방식인 전치법과 치환법에 대해 살펴본다.

전치법

치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