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클리(J. W. Mauchly, 1907~1980) 박사와 에커트(J. P. Eckert, 1919~현재)는 미 국방성의 지원을 받아 1943년에 전자식 컴퓨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1946년 세계 최초의 전자식 진공관 컴퓨터인 에니악(ENIAC: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이 탄생했다. 에니악은 길이 30미터, 높이 2.5미터, 폭이 1미터이며 40개의 부분으로 분리되어 있다. 또한 18,000개의 진공관, 7만 개의 저항기(resistor), 6000개의 스위치로 구성되었으며 소요 전력이 150Kw, 중량은 30톤이나 되는 거대한 기계였다. 에니악은 10진수를 사용하며, 1초에 5,000번의 가감산과 360번의 곱셈, 170번의 나눗셈을 수행할 수 있었다. 에니악은 대포의 탄도 계산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사람이 하면 20시간이나 걸릴 계산을 단 30초 만에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