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월크스(M. V. Wilkes)가 세계 최초로 프로그램 내장 방식의 컴퓨터인 에드삭(EDSAC: Electronic Delay Storage Automatic Computer)을 개발하였다.

1950년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과 프리스턴 대학 연구소에서 모클리(J. Mauchly)와 에커트(J.P. Eckert, Jr.)가 에니악을 개량한 에드박(EDVAC: Electronic Discreate Variable Automatic Computer)을 개발하였다. 에드박은 에드삭에 이어 폰노이만이 고안한 프로그램 내장 방식을 적용하였으며 현재의 컴퓨터와 같은 이진법을 채택하였다.

1951년 미국의 에커드 모클리사(현재의 유니버스사)에서 에드박을 발전시켜 세계 최초의 상업용 컴퓨터인 유니박-I(UNIVAC-I)을 개발하였다. 유니박(UNIVAC: UNIVersal Automatic Computer)은 미국의 통계청에 설치, 사용되었다.

[ 그림 2.28 ]

<aside> ❗ IT Story 폰노이만과 프로그램 내장 방식 정보기술(IT)혁명의 기원인 실리콘밸리. 이곳에 위치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IT 기업들은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 나라 간 장벽인 언어 통역의 문제를 해결하며,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미래의 컴퓨터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그러나 폰노이만(John Von Neumann, 1903~1957)d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미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노이만은 기초수학, 응용수학, 물리학, 컴퓨터, 인공생명 등 현대 과학과 공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천재과학자다. 그는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이 등장했을 때 문제가 많다고 느꼇다. 에니악은 폭탄의 비행거리나 암호해독 등 인간의 두뇌로 처리하기 어려운 숫자계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나,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사람이 수천 개의 스위치를 며칠에 걸쳐 다시 설정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그는 프로그램과 자료를 모두 기억장치에 집어넣고 저장된 자료를 차례로 불러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논리구조를 확립, 이를 적용한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에드박이다. 노이만 방식 또는 프로그램 내장방식으로 불리는 현대식 컴퓨터의 등장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가능케했다. 현재 사용되는 컴퓨터의 99.9%가 노이만 방식이거나 이를 변형한 형태다. 이후 노이만은 IBM의 기술 프로젝트 자문역을 맡아 단순한 숫자계산을 넘어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다목적 컴퓨터를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그는 자기 복제가 가능한 기계를 떠올렸는데, 이는 현재의 컴퓨터 바이러스, 네트워크, 인공지능, 인공생명을 예견한 것이었다. 이미 우리는 세탁기, 냉장고, 엘리버에터 등 컴퓨터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컴퓨터를 만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온갖 사물에 컴퓨터가 연결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기처럼 사람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도 컴퓨터가 장착되거나 서로 연결되고 있다. 앞으로 컴퓨터가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a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