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robot)은 자율적으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기계로,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조립과 용접, 이동 등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능력을 가진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등이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어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지능형(intelligent) 로봇'도 있다.

로봇 강국인 일본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Softbank Robotics)는 2015년 가정용 휴머노이드(humanoid) 서비스 로봇 페퍼(pepper)를 상용화했다. 페퍼는 IBM 왓슨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로봇기술은 2012년 인수한 프랑스의 알데바란 로보틱스(Aldebaran Robotics) 휴머노이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페퍼는 외부의 서버와 통신하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방식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학습하며 의사결정을 한다. 페퍼는 두 발이 아닌 바퀴로 움직이며, 감정을 가진 로봇으로 영어와 일본어를 사용한다. 현재 일본, 유럽 등지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로봇으로 주로 쓰이며, 우리나라에도 LG유플러스,롯데백화점,이마트,우리은행,교보문고,길병원 등 6개 기업의 주요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페퍼는 향후 스마트홈의 허브로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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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려견 로봇 소니의 아이보(AIBO: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가 생산 중단된 지 12년만인 2018년 다시 판매되고 있다. 아이보는 인공지능 기술로 학습을 강화할 수 있으며, 상호작용이 누적되면 주인과의 유대관계가 좋아지고, 주인의 성격이나 집안 환겨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일본은 로봇이 인간의 감성을 인식하고 위로하며, 인간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덜어줄 수 있는 감성로봇 분야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미래기술'에서는 메소드-2를 개발했다. 메소드-2는 4.2m의 크기, 무게가 1.6톤에 이르는 거대 로봇으로, 조종자가 직접 탑승하여 로봇의 팔과 손, 손가락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으며, 거대한 두다리로 걸을 수도 있다. 메소드-2는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소드-2를 지능형 로봇이라 하기에는 아직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향후 재난 구조나 군사 작전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