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D 레벨 2에서 오류 검출에 사용할 패리티 정보를 저장하는 데 필요한 볼륨의 개수는 일반 데이터 저장되는 볼륨의 개수보다 하나 작다. RAID 레벨 3에서는 추가 볼륨의 단점을 조금 더 개선하여, 오직 한 개의 볼륨만으로 패리티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볼륨의 추가 비용이 적게 든다. 만약 각 볼륨의 동일한 위치에서 동시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고장날 경우 복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디스크의 성능은 우수해서 동시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고장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즉, RAID 레벨 3이 RAID 레벨 2를 더 개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RAID 레벨 3에서도 병렬 접근을 사용하며, 저장하는 데이터는 디스크 스트립으로 분산된다. [ 그림 9-22 ]는 RAID 레벨 3의 구조를 나타낸 것이다. RAID 레벨 3에서는 해밍 코드의 오류정정 부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디스크와 같은 위치에 있는 바이트 레벨에서 패리티 정보를 생성한다. 따라서 각 볼륨의 바이트에 대해 간단히 XOR 연산을 통해서 패리티 계산이 가능하다.

[ 그림 9-22 ]

만약 한 디스크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추가 볼륨에서 패리티 비트와 각 볼륨의 디스크 스트립에 남아 있는 다른 데이터 정보를 사용하여 결함이 발생한 데이터를 복구한다. [ 그림 9-23 ]은 패리티 정보와 각 볼륨에 저장된 데이터를 나타낸 것으로, 볼륨 1~볼륨 4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사 볼륨 1은 패리티를 저장한다.

[ 그림 9-23 ]

RAID 레벨 3의 경우를 i번째 비트에 대한 패리티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P1(i) = D1(i) O+ D2(i) O+ D3(i) O+ D4(i)

만약 데이터 볼륨 4의 D4(i)에서 오류가 발생한다면 다음 식을 이용하여 D4(i)를 재구성할 수 있다.

D4(i)= P1(i) O+ D1(i) O+ D2(i) O+ D3(i)

이러한 데이터 오류에 대한 복구 방식은 RAID 레벨3 ~RAID 레벨 6까지 사용되고 있다.

RAID 레벨 3은 저장된 데이터들이 매우 작은 스트립으로 분산되어 있어, 병렬 전송을 통해 높은 데이터 전송률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