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D 레벨 1은 RAID 레벨 0와 마찬가지로 여분의 디스크가 포함되지 않지만 동일 RAID 볼륨을 추가적으로 구성한다. 추가된 볼륨이 원래의 볼륨과 동일하기 때문에 미러링 (mirroring) 모드라고 한다. 다른 RAID 레벨에서는 패리티 정보를 기록하는 여분의 디스크를 통해서 오류를 검사하지만, RAID 레벨 1에서는 단순히 모든 데이터를 반사 디스크에 복사하고 비교해서 오류를 검사하고 수정할 수 있다. 즉, RAID 레벨 1은 오류에 대해 강인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
[ 그림 9-20 ]은 RAID 레벨 1을 나타낸 것이다. 데이터 디스크가 복사되어 반사 디스크가 추가되었다. 데이터 디스크에 데이터를 읽고 기록할 때마다 동일한 작업이 반사 디스크에도 수행된다. 따라서 볼륨 내의 디스크가 고장나거나 오류가 발생하면 다른 볼륨의 디스크를 사용하여 정상적으로 읽기와 쓰기가 간으하다.
[ 그림 9-20 ]
RAID 레벨 2~RAID 레벨 6은 매번 데이터가 갱신될 때마다 패리티 정보도 다시 계산되어야만 정확히 오류를 검사할 수 있다. 반면 RAID 레벨 1은 실시간으로 모든 데이터에 대한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스크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중요한 데이터는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RAID 레벨 1은 두 개의 디스크에 동일 데이터가 들어있기 때문에 읽기 동작이 요구되면 두 개의 디스크 중에서 탐색 시간과 회전 시간이 빠른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다. 쓰기 동작은 두 개의 디스크에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병렬로 처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쓰기 동작은 두 개의 디스크 중 탐색 시간과 회전 시간이 더 긴 디스크에 영향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쓰기 동작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 그리고 동일한 물리적 디스크 공간을 두 배로 사용하기 떄문에 시스템을 구성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RAID 레벨 1은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및 중요한 파일을 저장하는 디스크로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시스템이 읽기 동작만 요구한다면 RAID 레벨 1은 RAID 레벨 0에 비해 성능이 두 배 향상된다. 하지만 시스템이 쓰기 동작만 요구한다면 RAID 레벨 0에 비해 높은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