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자회로 소자를 하나의 기판 위에 모아 놓은 집적회로(IC: Integrated Circuits)를 컴퓨터에 사용하자 크기는 더욱 소형화 되었다. 또한 가격은 낮추면서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 이 시기의 주요 컴퓨터를 살펴보면 IBM의 최초 메인프레임 시스템인 IBM S/360을 필두로 DEC(Digital Equipment Corporation)의 PDP-11을 들 수 있다.
<aside> ❗ IT Story IBM사와 IBM S/360 IBM은 1964년 4월 최초의 메인프레임인 S/360을 선보였다. 당시 이 제품 개발을 위해 IBM은 연 매출의 2배가 넘는 5억달러(현재가치 3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뿐만 아니라 6만 명 이상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대규모 공장 5개를 신설했다. '모든 사용자들의 요구를 360도 전방위로 수용한다'라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진 이 제품은 아메리칸 항공에 채택되면서 항공사의 실시간 전화예약 시스템으로 사용되었고, 1969년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전 세계 연구기관, 정부기관, 금융기관, 제조업체 등에서 사용되며 전산환경의 실질적 표준이 되었다. IBM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컴퓨팅 분야의 '특허 왕국'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S/360과 함께 갭라된 트랜잭션 처리기술과 마이크로 회초, 데이터베이스 등 핵심기술은 지금까지 컴퓨터 기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즉, IBM의 메인프레임은 1980년대 PC 산업의 성장, 그 후 인터넷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며, 컴퓨팅 기술과 비즈니스를 결합함으로써 전 세계 경제성장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시스템 다운사이징 열풍이 일면서 메인프레임의 위기가 도래하는 듯 했으나, 현재 IBM의 메인프레임은 전성기 때만큼 영향력을 회복하진 못했다. 그러나 IBM은 기존 메인프레임 브랜드를 계속 발전시켜 현재에도 IBM z1와 같은 메인프레임이 출시되고 있다. 고도의 안정성과 고성능의 처리능력이 요구되는 금융권 시장 등에서는 여전히 건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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