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CPU나 디지털 논리회로가 일정한 속도로 작동하려면 일정한 간격으로 전기적 진동(pulse)을 공급받아야 한다. CPU를 비롯한 컴퓨터의 모든 부품은 특정 신호에 맞추어 동작하는데, 이 특정한 신호를 클록(clock)이라고 한다. 보통 한 신호 뒤에 다음 신호가 올 때까지의 간격을 나타내는 주기에 근거하므로, 클록의 속도는 주기에 역수를 취한 클록 주파수가 된다. 즉 클록 주파수는 1초에 클록이 몇 번 발생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단위는 Hz로 표시하고 1초에 1번 클록이 발생하는 것을 1Hz라고 한다. 또한 1초에 10의 6승개의 클록이 발생하면 클록 주파수의 단위는 MHz로 표현되고, 1초에 10의 9승의 클록이 발생하면 단위는 GHz로 표현된다 만약 75MHz라면 초당 7천 5백만 번의 사이클로 0과 1의 디지털 신호가 발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록은 기본적으로 주회로기판에 장착되어 있는 클록 발생기가 만드는데, 클록 수가 높을수록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하지만 클록 속도만이 컴퓨터의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CPU의 클록 속도가 중요하지만 다른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구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즉, 컴퓨터 속도는 버스의 속도, RAM의 클록, CPU 버스, L1/L2/L3 캐시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 CPU의 성능을 측정하는 또 다른 요소로 명령어 처리 속도가 있다. 명령어 처리 속도는 초당 처리하는 명령어의 개수를 나타낸다. 명령어 처리 속도의 단위는 1초에 100만 개의 명령어 수행을 나타내는 MIPS(Million Instruction Per Second)로 나타낸다. 처리 속도가 18.5MIPS라면 1초 동안에 1,850만 개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출시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7,000MIPS 이상의 성능을 보인다.